(환율마감)스페인 부채 우려에 상승..1146.6원(5.4원↑)

입력 : 2012-07-23 오후 7:06:3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3원 오른 1145.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5.4원 상승한 1146.6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 상승 마감한 것은 스페인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가 부각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 붙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유로그룹회의에서는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안에 최종 승인해 최대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급 및 스페인 재정적자 감축 시한을 1년 연장해주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구제금융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된데다 스페인 정부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0.2% 하락에서 0.5% 하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7.23%까지 치솟았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를 한동안 담보물로 받지 않을 것이며, 트로이카 실사 종료 후 적격성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 역시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를 재부각시켰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2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한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스페인 우려를 반영해 4.3원 오른 1145.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환율은 상승폭을 늘리며 1147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장중 1146원에서 1147원 사이의 좁은 레인지에서 거래를 이어간 환율은 1146.6원에 장을 마쳤다.
 
이주언 유진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스페인발 리스크에 역외를 중심으로 한 달러 매수세 그리고 국내증시 급락 등으로 상승했다"며 "다만, 1147원 선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24 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5.8원 급등한 146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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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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