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도시바 NAND 감산 수혜 놓고 '온도차'

입력 : 2012-07-25 오전 8:44:5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일본 도시바가 NAND(낸드) 감산을 발표하면서 SK하이닉스(000660)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낸드 가격 상승 시기에 대해서는 다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003540)은 25일 다음달부터 낸드 가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시바는 낸드 세계 2위의 생산 업체로, 도시바의 30%는 전세계 생산량의 10%에 해당한다”며 “그 동안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 등 낸드업체들이 생산을 줄여온 반면 ‘갤럭시S3’, ‘아이폰5’ 등 스마트폰들 때문에 수요는 늘고 있어 이번 감산으로 낸드는 오히려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그리고 한미반도체(042700)가 낸드 감산의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낸드가 매출 비중의 26%를 차지하기 때문에 낸드 업황 회복은 주가 반등의 기회”라고 설명하고 “비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투자가 늘어나면 대만 후공정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한미반도체의 장비수주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도시바 감산 효과가 하반기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시바의 낸드 재고가 많아 이번 감산이 즉각적으로 수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약 2개월 이후 감산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도시바의 낸드 감산은 경쟁사들의 낸드 공급 조정을 유도하고 애플 등 주요 고객들에게 낸드 가격을 더 이상 떨어트리지 말라는 경고”라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이미 하반기 낸드 가격 회복은 예상되고 있었고 도시바 감산에 따른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전은 기존 전망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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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