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CD금리 사태, 김석동·권혁세 즉각 사퇴해야"

입력 : 2012-07-25 오후 2:38:51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전국 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및 조작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당국 수장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25일 금융노조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본연의 역할인 금융감독보다는 관치금융에 몰두한 결과 투기자본 론스타의 국부유출을 방조하고, 금융지주회장들의 전횡을 부추겼으며, 저축은행 사태에 이어 CD금리 담합 및 조작의혹 마저 불거지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며 "이 모든 책임을 지고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노조는 "금융감독당국은 과거 예대율 규제강화 방안을 검토할 당시 CD금리체계 문제점에 대해 충분히 인지했다"며 "문제가 터질 때까지 방치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석동·권혁세 사퇴 요구) 관치금융으로 망가지고 있는 금융산업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낙하산 인사 금지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강력히 요구한다" 덧붙였다.
 
아울러 "은행, 증권사, 금융투자협회 등 CD금리 결정구조에 참여하고 있는 당사자들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는 물론 재발방지를 위해 금리적용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국민경제의 건전한 성장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이 문제를 결코 가볍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금융노조는 은행의 사회적 약자 보호와 우리금융 매각, 산업은행 민영화, 농협 이행약정서 체결 등 관치금융 철폐를 명분으로 오는 30일 12년만에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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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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