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이 25일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대검찰청 조사실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게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두고 지난 19일에 이어 23일 다시 소환 통보했으나 박 원내대표는 두 번의 출석요구에 모두 불응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지금까지 보인 반응을 볼 때 세번째 출석요구는 무의미하다는 시각이 많았다. 또 합수단 내에서도 체포영장 청구를 진지하게 고민했으나 최근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세번째 소환통보를 하면서 "더 이상의 임의출석 요구는 없다"며 "이번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강제구인 절차에 착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와 임건우 전 보해양조 대표로부터 모두 6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게 지난 19일에 이어 23일 출석을 통보했으나 박 원내대표는 두 번의 출석요구에 모두 불응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나 지난 24일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대한민국 검찰이 유신독재 시대의 검찰이 아니다"면서 "증거가 있으면 기소하라. 그러면 법정에 나가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말하는 등 검찰 수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