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소통하는 기업)HSBC가 인도를 사로잡은 비법

HSBC-대영박물관 '인디언 서머' 전시 사례

입력 : 2012-07-25 오후 6:46:48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국제적인 비즈니스를 하는 첫 걸음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경제영토를 넓혀가기 위해 빼놓지 말아야할 중요한 전략이 있다. 바로 해당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일이다.
 
타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물론 장기적이고 꾸준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러나 때때로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소비자에게 분명히 각인시키는 대형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88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대형 은행사 HSBC와 세계 2위 방문객 수를 자랑하는 대영박물관 간 협력 사례는 브랜드 혁신 전략의 좋은 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빠른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나라이자 HSBC로서는 놓쳐서는 안될 중요 전략지역이다. HSBC의 이런 욕구는 대영박물관 입장에서는 인도 문화를 소개하는 5개월짜리 전시 프로그램 '인디언 서머(Indian Summer)'에 대해 지원받을 수 있는 강력한 기회가 된다.
 
278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대영박물관의 '인디언 서머' 프로그램을 관람했으며, 여기에는 영국과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아랍에미리트 출신의 고객 5000명이 포함됐다. 양 기관의 파트너십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전례없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트앤드비즈니스에 따르면 전시 이후 HSBC 은행을 추천하겠다는 고객들이 35% 증가했고, 190개의 각종 매체가 전시를 소개하면서 HSBC에 총 120만파운드의 가치를 발생시켰다.
 
HSBC와 대영박물관의 국제적인 관계 형성에는 인도의 고위급 장관, 조드푸르 지역의 군주, 정부, 대사관, 찰스 왕세자 등 양국의 각계 인사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인디언 서머'는 대영박물관이 한 시즌을 통째로 지원 받은 첫번째 모델이자 스미스소니언, 인도의 메랑가 뮤지엄 트러스트 등과 새로운 관계를 맺게 한 계기이기도 하다.
 
아울러 HSBC는 대영박물관의 역대 가장 큰 후원기업으로 기록됐고 회사의 윤리성, 권역, 전문성 등을 부각시키면서 HSBC를 '세계적인 지역 은행'으로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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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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