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스마트폰 부품주에 대한 증권시장의 뜨거웠던 관심이 식고 있다.
대덕전자는 스마트폰용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110% 이상 오르기도 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파트론(091700) 주가도 지난달 10월 이후 90% 이상 올랐었지만 지난 10일 이후 약 7% 빠졌다.
스마트폰용 터치패드를 생산하는
일진디스플(020760)레는 지난 24일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150%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 전 약세를 보이다가 발표 후 횡보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주가는 스마트폰 보급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2분기 스마트폰 관련 매출 예상치를 너무 높게 잡아서 기대 만큼 실적이 나오지 않을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이 몇 곳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 애플사 2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11% 감소한 것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이날 조성은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애플은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와 통신업자들의 소극적인 스마트폰 전략을 극복하기 위해 보조금 지원 등 마케팅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며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졌고 ‘아이폰5’를 기다리는 수요가 있어 세계 스마트폰 보급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과 미국, 중국의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도 스마트폰 보급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안좋았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계절적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은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종운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하반기 애플 ‘아이폰5’와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2’ 등 새로운 하이엔드 스마트폰들이 출시되면 부품 수요는 늘어나게 된다”며 “터치스크린과 관련된 일진디스플레이, 이라이콤, 이엘케이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박강호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국내 부품주들은 삼성전자와 관련성이 높기 때문에 애플 부진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며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준
삼성전기(009150)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하이엔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로 수요가 늘어나는 카메라 모듈 업체 파트론과 자화전자, PCB 반도체 업체인 대덕전자와 인터플렉스에 관심을 가져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