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제철(004020)이 1분기보다 두 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 최악의 실적에서 벗어났다.
현대제철은 2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열린 2분기 실적(IFRS 별도) 설명회에서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3338억원, 3조861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113.2%, 8.8%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8.6%로, 전 분기보다 4.2%P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18.4%, 4.7% 떨어졌고, 영업이익률도 1.5%P 하락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상반기 누적 원가절감액이 2761억원에 달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서 전사적으로 혁신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벌였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매출 증가 및 수익성 회복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저가 원료 투입과 봉형강류의 판매량 증가가 실적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고로의 원가가 전분기에 비해 톤당 5만원 정도 하락했고, 열연 내수가격이 2만원 가량 인상되면서 이익폭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지난 2분기 저품위 철광석 및 원료탄 사용 확대 등 고로 원료 배합비를 개선하고, 전사 에너지 경영시스템 도입, 수익성 위주 초긴축 예산 운영 등 비용 절감을 실시해 1701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2012년까지 자동차용강판 10종, 일반 열연강판 25종, 후판 28종 등 총 63종의 신강종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분기에는 100K급 및 120K급 초고강도 자동차강판 등 자동차용강판 6종을 개발해 상반기까지 총 8개 강종을 개발 완료했다. 일반 열연강판 역시 자동차용 고탄 합금강을 비롯해 항복보증용 고강도 열연강판 등 10종을 추가 개발해 총 17종을 개발했다.
후판 부문에서도 극저온 LPG선용 TMCP강 양산을 비롯해 고강도 해양구조용 API강재 등 7종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