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베가S5, 1GB 램(RAM)으로 출시된 이유

팬택 하드웨어 최적화 능력 경쟁사들 압도

입력 : 2012-07-29 오후 12:38:03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팬택 베가S5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스펙을 갖췄지만 램(RAM) 용량은 1GB를 채용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사고 있다.
 
삼성 갤럭시S3나 LG전자 옵티머스LTE2에 비하면 RAM 가용량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상당수는 하드웨어 스펙에 민감하기 때문에 제조사들도 이러한 트랜드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팬택 베가S5는 1GB의 메모리만으로도 충분했던 것일까? 아니면 2GB 메모리 채택을 포기한 것일까?
 
안드로이드 아이스크림(4.0) 운영체제의 권장 메모리는 1GB이다.
 
스마트폰 하드웨어 스펙 경쟁이 때 아닌 램 확장 경쟁으로 옮겨붙고 있지만 과장된 측면이 적지않게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스마트폰도 PC와 같은 구조로 CPU(중앙처리장치), 램(주기억 장치), 하드(보조기억장치)를 가지고 있는데 CPU(중앙처리장치)가 데이터를 받아들여 연산처리하는 계산역할을 담당한다.
 
하드디스크가 데이터를 CPU로 보내면 CPU가 그것을 연산처리를 하는 것으로 CPU가 좋으면 그만큼 데이터 속도가 빨라진다.
 
하지만 하드에서 바로 CPU로 데이터를 보낼때는 전송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이를 주기억장치인 램이 해결한다
.
즉 램은 하드의 데이터를 기억했다가 빠른 전송속도로 하드와 CPU 사이를 중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램 방식 자체가 현재 DDR2에서 DDR3로 바뀌지 않는한 아무리 메모리 양이 늘어도 속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스마트폰도 PC처럼 램에서 데이터가 쌓여서 공간이 없어질 때가 되면 자동적으로 기존에 저장했던 데이터를 지우기 때문에 램 용량이 많이 남는다해도 체감 속도나 버벅임에는 변화가 없다.
 
PC에서도 1GB 램 이상을 사용하는 게임이나 동영상은 손에 꼽을 정도다.
 
메모리 용량이 커서 나쁠것은 없겠지만 스마트폰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결국 제조사의 셋팅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시스템의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프로세서, 메모리, 하드디스크, 그래픽카드 등의 셋팅 과정들이 최적화돼야 한다.
 
이는 배터리의 소비전력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제조사들의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 팬택의 하드웨어 최적화 능력이 과거와 달리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베가S5에 굳이 2GB 램을 넣지 않고도 소비자들이 사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버벅이는 가장 큰 원인은 램보다 안드로이드 OS가 해결해야될 과제다.
 
안드로이드 계열은 사양이 다소 떨어지거나 많은 프로그램이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고 있는 경우 렉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이는 안드로이드의 구조적인 문제로 CPU 사양이 따라와준다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안드로이드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 부분들은 어떻게 최적화 하고 CPU를 어떻게 분배하고 가속할지를 연구해야 한다.
 
IT업계 전문가는 "실제 램 가용용량이 부족해서 최신 OS로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며 "램 용량이 많을 수록 버벅거리지 않는 느낌은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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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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