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31일 "실효성 있는 서민금융 지원대책을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민생금융지표를 개발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민생금융지표를 개발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민생금융 체감지수를 산출해 서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장이 추진하는 민생금융지표에는 서민의 ▲금융접근도 ▲금리 수준 ▲자금사정 ▲금융비용 부담 ▲금융서비스 만족도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종합지수화 해 가칭 '민생금융 체감지수'를 매분기나 반기마다 산출한다는 계획이다.
민생금융 체감지수는 평균 수준(0)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값으로 표시될 예정이다. (+) 값이 클수록 고통 수준이 높고 (-) 값이 적을수록 고통 수준이 낮은 것을 의미한다.
권 원장은 또 "현행 금융회사의 서민금융 지원활동 평가모델을 확대·발전시켜 '서민금융
상생지수'도 개발해 도입하겠다"며 "평가등급을 공개해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경영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은행의 서민금융지원 활동 평가모델의 주요 평가지표는 ▲가계대출 중 저신용·저소득자 대출실적 ▲가계대출 중 새희망홀씨 신규 취급실적 및 동 취급실적 중 저신용·저소득자 비중 ▲전세자금 및 전홖대출(바꿔드림론)취급실적 등으로 산정하고 있다.
아울러 권 원장은 "가계부채 연착륙 유도를 위해 연체전 차주 또는 단기연체차주 중 부실우려차주를 대상으로 각 은행 실정에 맞게 사전채무조정(프리워크아웃)을 확대 실시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부채 조기경보지표를 개발해 가계부채 잠재위험 수준별로 대응계획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증감, 원리금 상환부담, 신규연체 증감률, 부동산 가격 등을 조기경보지표에 포함시켜 가계부채 리스크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는 것이다.
권 원장은 은행권 가계대출 위축으로 금리가 높고 신용위험이 큰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