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 5인방, 본선 임하며 '분주'

컷오프 통과에 본선 임하는 각오 전하며 일정 돌입

입력 : 2012-07-31 오전 11:52:3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8명의 주자가 격돌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이 큰 이변 없이 막을 내렸다. 컷오프 통과자 명단엔 문재인·손학규·김두관 빅3와 4위권으로 점쳐진 정세균 후보가 무난히 이름을 올렸다.
 
관심을 모았던 본선행 티켓 남은 한 자리의 주인공은 전남지사인 박준영 후보로 발표됐다. 이변을 노린 김영환·조경태·김정길 후보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5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린 민주당은 31일부터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당장 8월23일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하는 지역순회경선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후보들도 쉴 틈 없이 최종 대선후보가 되기 위한 여정에 다시 올랐다. 저마다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본선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당내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는 자신을 향한 집중공세를 의식한 듯 "함께 경선을 펼쳐갈 후보님께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는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지난 예비경선이 국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한 우리들만의 잔치였다는 비판이 있다"며 "국민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경고요, 국민들 마음속에 저희가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봤다.
 
그는 "이제부터는 정말 멋있게 해보면 좋겠다"며 "미래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는, 그래서 국민의 기대와 안심을 대폭 키우는 경쟁이면 좋겠다. 당 밖에 있는 경쟁주자를 능가하는 비전,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후보를 제압하는 시대인식, 그걸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갖기로 한 손학규 후보 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손 후보에게서 민생과 통합을 위한 진정성을 보았다.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삶의 궤적을 높이 평가한다"며 손 후보를 극찬했다.
 
김 대변인은 "국회의원과 도지사, 장관을 지내며 얻은 값진 성과도 우리를 안심하게 한다"며 "필승 후보이자 잘할 수 있는 후보가 손학규이다. 한 마디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대통령은 손학규가 딱"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직접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이 되면 국민을 섬기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국민을 내려다보고 기득권과 특권층을 비호하는 5대 기관을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며 적극적으로 공약했다.
 
 
김 후보는 "김두관 정부의 핵심과제는 ▲중앙정부 ▲재벌 ▲검찰 ▲금융 ▲언론 5대 개혁"이라며 "가칭 민주국정협의회를 개혁진지로 구축하고, 5대 개혁을 강려하게 추진, 개혁의 완성자·성공한 개혁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대한민국 국가개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경제민주화 실현 ▲경제안보시스템 구축 ▲경제적통일 실현을 3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국가 개조 프로젝트'는 개헌과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경선 역시 개인적 인기나 세력에 기초한 흥행몰이가 아니라 '누가 대한민국 국가 개조 프로젝트에 적합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영 후보는 컷오프 통과 소식에 "60년 전통의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2012년 정권교체를 이뤄달라는 국민과 당원들의 열망을 받들어 '민주당 지킴이' 박준영이 최종 대선후보가 돼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2007년 대선 참패와 참여정부 실패에 책임이 있는 후보, 분열과 갈등을 초래한 후보들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민주당 당적을 단 한번도 바꾸지 않은 박준영이 반드시 대선후보가 돼 당을 위기에서 구하고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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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