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다국적제약사와 국내 신약개발 벤처기업이 아시안에 유병율이 높은 질환 분야에 대한 신약 후보 물질 공동 연구에 나선다.
사노피아벤티스는 합성 신약 개발 전문 벤처 기업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위암, 간암 등의 신약 후보 물질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사노피는 자사 R&D가 내부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초기 물질을 대상으로, 레고켐의 고유한 신약 합성 기술인 레고케미스트리(LegoChemistry)와 초기 약물 평가 기술을 통해 아시아인에 유병률이 높은 질환에 대한 선도 후보 물질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 연구는 신약 타깃 발굴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벤처 회사가 각각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상생 공동 연구 모델’ 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승주 사노피 R&D 이사는 “아시아 지역의 우수한 신약 개발 전문 기관을 협력 파트너로 선정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레고켐은 세계적인 수준의 신약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공동 연구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신약 개발의 위험과 연구비 부담을 줄이면서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창출을 도모할 수 있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연구가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 벤처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 결과에 따라 사노피는 이르면 2013년 발굴한 선도후보물질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사노피는 지난 5월 국내 바이오벤처 1호 기업인 바이오니아와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