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석유 재료 용제 판매 '줄고' 휘발유 판매 '늘어'

김황식 국무총리, 한국석유관리원 방문 단속직원 격려

입력 : 2012-08-01 오후 5: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가짜 석유 제조에 사용되는 용제 판매가 감소하면서 휘발유 판매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일 오후 4시30분 성남에 위치한 가짜석유 단속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을 방문, 가짜석유 근절을 위한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갈수록 조직화·첨단화돼 가고 있는 석유제품 불법 유통으로 인한 단속의 어려움 등 석유제품 유통시장 현장 상황을 국무총리에 보고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가짜석유의 주원료인 용제 불법유통 차단에 중점을 두고 단속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지난 4월11일 이후 가짜석유 중 가짜 휘발유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가짜석유 적발 실적 역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0 %이상 줄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6일까지 9개월간 가짜 휘발유의 주원료인 용제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47.0% 감소한 반면, 휘발유 판매량은 4.2% 증가했다.
 
석유관리원은 전체 휘발유 판매 증가량 중 약 57.0%는 용제 감소로 인해 휘발유 판매가 증가된 것으로 추정했다. 보통 가짜휘발유는 용제와 톨루엔·메탄올 등의 기타제품을 일대일의 비율로 혼합해 제조한다.
 
지난 5월 개정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으로 인해 대대적인 경찰합동 특별단속도 실시했다.
 
이중탱크·리모컨 등 불법 시설물을 이용해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원 스트라이크 아웃' 대상 15개 업소를 적발했다.
 
적발된 업소는 경기(7곳)·충청(5곳)·영남(2곳)·호남(1곳)으로, 원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등록이 취소된 사업자는 같은 장소에서 2년간 영업을 할 수 없다.
 
최근에는 용제가 없어 가짜휘발유 제조가 어려워지자 풍선효과로 등유 혼합 가짜경유와 정량미달 판매가 늘고 있다.
 
석유관리원은 내년에 '석유제품 수급보고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근본적인 방법으로 가짜석유를 근절해 나갈 예정이다.
 
김황식 총리는 "가짜석유를 제조·유통하다 단속될 경우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처벌을 해 달라"며 "올해를 '가짜석유 제로의 해'로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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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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