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정치권의 검증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2일 대기업의 은행 진출을 시도했다는 비판에 "여기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은 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금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이것을 설립할 때 만약 참여했다면 (비판을) 할 수 있겠지만 증자하는 과정에서 인터넷보안 담당하는 자회사가 업무상 관련성 때문에 3000만원이 들어간 것"이라며 "설립에 전혀 관여를 안 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금 변호사는 "이 일 자체가 은행을 만들기 위해서 돈을 모은 것이 아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연구하기 위해서 모은 것인데, 안랩의 자회사에서 3000만원을 증자하는데 참여를 한 것이다. 은행 설립에 투자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 이 자회사가 인터넷 보안회사이기 때문에 업무상 관련이 있어서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 논란에는 "선거를 앞두고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재벌의 분식회계에 대해서 탄원서에 서명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 원장도 이에 대해서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상식의 잣대로 봐야지 회원 전원이 여기 탄원서에 서명했다"며 "브이소사이어티 회원 40여명 전원이 서명을 했다. 안 원장이 만약 별도로 혹은 독자적으로 탄원서를 썼다면 최태원 회장과 두 사람 사이에 어떤 특별한 관계가 있는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40명의 회원 전원이 서명한 것이고 그 중에 한 명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다른 근거가 없이 두 사람이 무슨 동업자 관계다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지 않느냐"며 "사실 얘기를 들어보면 브이소사이어티의 대표자가 찾아와서 다른 사람들 전부 서명했다, 마지막 남았는데 서명을 해달라고 해서 안 원장이 서명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