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에서 손학규 후보가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문재인 대세론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로 충만해있다.
손 후보는 순위가 공개되지 않은 컷오프 예비경선에서 문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뒤져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원과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50대 50으로 반영한 것을 볼 때, 당원들의 마음은 손 후보에게로 상당히 기운 것 아니냐는 평가다.
현역 의원만 20명이 넘는 당내 최대 계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의 지지 투표에서도 고 김근태 상임고문측 인사 600여명이 손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탔다는 주홍글씨를 민평련이 지워줬다는 평가다.
이처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손 후보는 2일 대선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 포럼 창립식에 참석하고,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오후에는 서민금융보호전국네트워크가 주최하는 빚이 없는 삶,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서민금융보호 정책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손 후보는 또한 "지금 우리 정치의 정책에는 국민이 없다. 모든 후보들이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정책의 자리에 서민과 중산층은 없다"며 '위키폴리시'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오픈하기도 했다.
손 후보는 "국민중심의 새로운 정책토론 사이트"라며 "국민이 정책의 주인이 되는 정책수렴 사이트"라고 '위키폴리시'를 소개했다.
손학규 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불교방송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민평련의 투표 결과에 대해 "손 후보의 주홍글씨는 지워졌다고 생각한다"며 "민평련의 많은 분들께서 좋은 평가와 지지를 해주신 것으로 이제 완전하게 지워졌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예비경선 결과에 대해서도 "당심에서 승리했다고 듣고 있다"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거의 대세론이라고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그런 상황들이 조금 꺾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손 후보가 치고 올라가는 그런 상황 속에 있기 때문에 정치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한결같은 자세로 노력하다 보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