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석재)는 2일
KT(030200)의 고객정보를 빼돌려 휴대폰 판매영업에 활용한 황모(3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는 올 2월부터 지난달 13일까지 고객정보가 들어있는 KT의 서버에 우회접속하기로 마음먹고 고객정보를 빼돌릴 수 있는 악성프로그램 'RUN.BAT'을 만들어 동업자인 최모씨와 함께 고객정보 813만여건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가 빼돌린 고객정보에는 성명,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기종, 기기변경일시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검찰은 최씨와 함께 휴대전화 기기변경 등 텔레마케팅 사업을 하고 있는 황씨가 고객정보를 이용해 휴대폰 판매영업에 활용할 목적으로 고객정보를 빼돌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황씨가 이에 그치지 않고 최씨와 함께 만든 악성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매월 200만~300만원씩 받는 조건으로 판매해 이득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결과 황씨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매달 300만원씩 받는 조건으로 우모씨와 함께 고객정보 190만여건을 빼돌렸으며, 지난 6월부터 2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이모씨와 함께 고객정보 13만여건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황씨가 KT의 VPN 계정과 비밀번호를 받는 조건으로 또다른 우모씨와 함께 올 5월부터 지난달 11일까지 37만여건을 누설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