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만에 상승 출발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9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2.85원(0.25%) 오른 1129.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4.5원 오른 1131원에 출발해, 장 중 1131.8원까지 상승폭을 늘렸다가 현재는 1129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미국 연준은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좀 더 부정적인 진단과 함께 필요하면 추가 부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약세 흐름을 보였던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섰고, 유로화는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역외환율이 반등한데다 수입업체의 저점 인식 결제수요(달러매수)가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포지션 설정에 따른 부담감이 환율의 상승을 제한할 전망이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 FOMC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달러화 강세 흐름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역외환율의 반등 영향과 저점 결제수요의 유입 전망 그리고 급락에 따른 레벨부담까지 더해져 환율의 상승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의 중요한 유럽중앙은행 정책회의 이벤트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신규 포지션 설정은 제한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관련 자금의 유입여부에 주목하며 1130원대 초반 중심의 다소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17원 내린 144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