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환시)ESM 은행면허 부여·美 추가부양 기대에 하락 출발

입력 : 2012-07-26 오전 9:40:58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 출발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8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2.8원(0.24%) 내린 1148.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4.2원 내린 1147원에 출발해, 장중 1146.9원까지 낙폭을 늘렸다가 현재는 1148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위기 대책 논의와 미국의 추가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ECB가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방안 등 광범위한 위기 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에 유로화가 주요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ESM이 은행면허를 소유하게 된다는 것은 ECB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어 ESM의 재원확충이 수월할 수 있을뿐더러 부실은행에 대한 직접지원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 미국에서는 연준의 많은 위원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등의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로금리 기간 연장과 추가부양 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하는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럽에서의 긍정적인 소식으로 유로화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소 완화되면서 원화 같은 위험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름 휴가시즌과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환율은 114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75원 내린 1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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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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