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환시)ECB 유로존 지원의지 확인에 '하락' 출발

입력 : 2012-07-27 오전 9:43:02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 출발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7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5.15원(0.45%) 내린 1141.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6.9원 내린 1140원에 출발해, 장중 1141.75원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현재는 1141원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지원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위기극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발언을 통해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은 ECB가 위기 해결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및 장기 대출프로그램의 재가동 등을 실시해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고, 일부에서는 위기국 국채를 직접매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또 미국의 주간실업청구건수가 시장의 예상을 대폭 하회했고, 내구제수주도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내 시장의 위험회피 선호 심리 완화에 기여했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1.5% 넘게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5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는 점도 환율의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원·달러 환율은 ECB 총재의 유로존 지원의지 확인에 따른 투자심리의 개선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며 "미국과 유럽증시의 급등과 유로화의 강세흐름과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매도) 출회 역시 환율의 하락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ECB의 추가 유동성 공급이 유로존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견해와 1140원대 초반에서의 저점 인식 결제수요(달러매입) 유입이 환율의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다시 1140원대 초중반 중심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6.87원 내린 145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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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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