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세탁 표백제기 비슷한 성분과 성능에도 판매가는 최대 2.5배나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총 4개 회사 6개 표백제에 대해 가격, 성분, 성능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 제품은 옥시 레킷벤키저의 '배니시 O2액션 크리스탈화이트', '배니시 O2액션 리퀴드 크리스탈화이트',
LG생활건강(051900)의 '테크 산소가득 표백 울트라 화이트닝', '테크 표백젤',
CJ(001040)라이온의 '비트 O²살균표백제', 피죤의 '피라클' 등이다.
이 중 분말형태의 경우 과탄산나트륨으로 약알칼리성, 젤 형태는 과산화수소로 약산성으로 주요 성분이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능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커피와 차 얼룩이 묻은 천을 각각의 표백제로 세탁한 후 확인한 결과 표백력은 최소 8.6%에서 최대 10.2%로 별다른 성능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와 업계에서는 표백력의 경우 3% 이상 차이가 나야 성능차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표백력 최소 제품은 배니시 O²액션리퀴드크리스탈화이트, 최대 제품은 배니시 O²액션 크리스탈화이트로 모두 옥시의 상품이다.
또 살균력은 모든 제품이 99.9%로 나왔으며, 백색도 증감율 역시 가장 낮은 '+3.5'를 기록한 피존 '파라클' 외 다른 제품은 유사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동일한 주요 성분과 비슷한 제품력에도 판매가격은 최대 2.5배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 제품 중 배니시 옥시크린 O2액션 크리스탈 화이트가 100g당 1252.5원으로 가장 비싸고, LG생활건강의 산소가득 표백 울트라화이트닝이 100g당 4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 가격 조사는 지난 5월14일부터 25일까지 수도권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45곳을 중심으로 할인행사가격까지 포함해 비교 분석, LG생활건강이 옥시보다 할인행사를 많이 실시하는 것이 가격차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표백제는 비싼 것일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제품에 표시된 사용법에 따라 적정량을 쓰는 것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