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지난 7월 회사채 전체 발행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7월 회사채 전체 발행규모는 13조62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조7215억원에 비해 56.2% 증가했다. 직전 월인 6월 12조2917억원에 비해선 10.9% 늘었다.
예탁결제원 측은 "7월 회사채 발행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업의 선제적 유동성 확보 등의 요인으로 2개월 연속 발행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7월 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향후 추가인하 전망에 따라 이미 발행된 회사채는 물론 신규발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확실한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이 회사채 발행시장을 활발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3월 정점 이후 4~5월 감소세를 기록했던 회사채 발행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7월 발행금액은 최근 1년 중 최고 발행금액을 기록했던 3월(14조4000억원)에 근접했다.
특히 7월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는 8조4485억원으로 6월 6조8206억원 대비 23.9%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 4조729억원 대비 107.4% 증가했다.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발행이 5조46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시설자금(4583억원) 만기상환을 위한 차환발행(2조4568억원) 용지보상(146억원) 기타(57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7월 금융회사채 발행규모는 5조1771억원으로 6월 5조4711억원 대비 5.4%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4조6486억원에 비해선 11.4% 늘었다.
회사별 발행규모는 현대캐피탈이 54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5300억원),
외환은행(004940)(42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4100억원), KB국민카드(3680억원) 순이었다.
이들 상위 5사의 발행금액은 총 2조2920억원으로 전체 금융회사채 발행금액의 44.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