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조아름기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력 '주의' 단계가 발령되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진 탓일까.
예비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에 접속이 폭주해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6일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관측 이래 가장 긴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올 들어 예비전력이 처음으로 200만킬로와트(kW)대로 진입하며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전력 수치이며, 지난해 9월15일 발생한 정전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력비상체계 경보 2단계인 '주의' 단계가 발령된 것이다.
전력당국은 예비전력 300만~400만㎾까지를 전력 수급 '관심' 단계로, 200만~300만㎾를 '주의', 100만~200만㎾ '경계', 100만㎾ 미만을 '심각'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날 전력당국은 예비전력 흐름에 따라 오전 10시 준비단계, 10시17분 관심단계, 11시5분 주의단계를 발령했다.
불과 1시간여만에 관심에 이어 주의 단계가 발령되자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전력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인 '에너지절전'에 접속이 몰리면서 오후 12시~1시 네트워크 불량으로 접속에 오류가 생기기도 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작년에 정전을 겪어봤기 때문에 국민들이 현재의 비상상황에 관심을 많이 보여주시는 것 같다"며 "예상치 못한 폭염 때문에 상황이 어려운 만큼 절전에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비전력은 오전 2시11분 현재 286만kW, 예비율은 3.9%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