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1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35원(0.12%) 내린 112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1.5원 내린 1127.5원에 출발해, 장중 1127.1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현재는 1127원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유로존의 정치 불안에도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유로존 회원국간의 긴장이 고조됐다는 이탈리아 총리의 인터뷰 내용이 전해지면서 유로존 정치적 불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하지만, ECB의 국채매입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2년만기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3%대를 기록해 관련 우려를 상쇄시켰다.
여기에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매수)가 장초반부터 몰리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130억원 넘게 순매수하는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ECB의 국채매입 기대감으로 역외환율이 하락했다"며 "특별한 뉴스거리가 없는 가운데 결제수요가 강하게 들어왔다가 소폭 빠진 점이 환율의 하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이 전반적으로 많이 내린 가운데 결제수요도 유입되고 있어 시장참가자들이 추격매도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오늘 환율은 주식시장이 좋으면 1125원 아래도 바라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1120원 중후반에서 레인지를 형성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56원 오른 144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