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54조815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상반기 민간 수주가 11.6%, 공공 수주가 5.2% 각각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민간부문 수주가 약 39조5800억원으로 11.6% 늘었고, 공공부문은 5.2% 증가한 약 15조2400억원으로 민간부문이 상반기 건설경기를 이끌었다.
민간은 토목이 동두천 복합화력과 장문 복합화력, 안산복합발전 등 대형 민간발전시설과 구리-포천, 인천-김포 고속도로, 제2경인연결(안양-성남)도로, 영천-상주고속도로, 천마산터널사업 등 민자도로 발주가 이어져 전년동월대비 36.4%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축도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공공기관 이전지역을 중심으로 주거용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데 힘입어 비주거용 건축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대비 3.8% 증가세를 보였다.
공공부문 토목은 5.2% 증가했다. 태안화력과 울산복합화력, 삼척 그린파워, 여수화력 등 대형 발전·플렌트설치 공사가 이어지고 철도, 항만 등이 호조를 보인데다 지난해 SOC 발주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늘어났다.
건축은 LH공사의 발주물량 확대 등 전년동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주거용이 72% 증가했으나, 청사 등 공공시설 발주 부진으로 비주거용건축이 전년동기대비 21.9% 감소하는 부진을 보임에 따라 전체적으로 1.1%의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6월 국내건설공사수주액은 13조1331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1%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공공부문수주는 3조9667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 10.6% 감소, 건축 15.0% 감소, 주거용 28.0% 증가했다. 민간부문수주액은 9조166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0.3% 소폭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 58.8% 증가, 건축 22.5%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건설수주액이 재정조기집행 기조와 민간 플랜트 호조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왔으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탄2기 동시분양이 계속 지연되는 등 수도권 분양경기 회복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등 하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