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분당 국면과 관련해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9일 "민주노총과 함께 민주당으로 입당하시는 편이 좋겠다"는 조언에 "그게 유일하게 옳은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 전 공동대표는 이날 한 트위터리안(@1004hyu****)의 멘션에 "<오마이뉴스> 인터뷰 기사 제목은 제가 말한 것과 다르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
유 전 공동대표는 지난 8일 공개된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왼쪽 날개가 된다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라면서도 "진보개혁진영이 하나의 정당으로 결집하는 게 바람직하다면 가능한 길은 민주노총과 민주당의 전면적 결합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최근 트위터 활동을 재개한 유 전 공동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참여계를 비롯한 통합연대, 인천연합 등의 그룹이 공동전선을 펴고 있는 와중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덜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유 전 공동대표의 <오마이뉴스> 인터뷰는 다른 매체에 인용되면서 "민주당 입당, 생각할 수 있는 대안" 등의 제목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한편 유 전 공동대표는 지난 6일 "왜 활동을 안 하시냐"는 한 트위터리안(@Na****)의 질문에 "트위터 로그인 안 한지가 백일이 넘었다"며 "남에게 도움될 일을 할 수 있는 게 아직도 뭐가 있는지 생각하는 중"이라고 대답하면서 비례경선 부정사태 이후 중단했던 트위터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이어 "무조건적인 믿음, 불꽃같은 사랑, 강철같은 신념, 바위같은 의지.. 흔들리지 않는 것은 모두 관념의 허상이거나 정신의 감옥이 아닐까 의심하면서, 찜통 무더위와 함께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고 밝혀 구 당권파의 경직된 자세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유 전 공동대표가 내년 초 출판 예정으로 집필하고 있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제)라는 제목의 저서의 내용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