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코스피가 1758이라는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1950선 안착을 시도하는 등 그 상승세가 심상찮다.
이에 힘입어 레버리지펀드의 수익률은 그야 말로 가파르게 뛰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고민은 반대로 깊어지고 있다. 현 지수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만에 하나 지수 하락과 맞물린다면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국내주식형펀드는 5.23%의 성과를 올려 연초 이후의 수익률이 4.55%로 확대됐다. 이 같은 성과는 최근 한 달간의 코스피 지수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유로존을 중심으로 경기부양책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에 반영,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가 6% 넘게 상승했던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5월 이후 시장 급락에 위축됐던 레버리지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크게 오르고 있다.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단순 평균 수익률은 9.57%에 달하며 국내주식형펀드대비 2배 정도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개별 펀드별로 ‘NH-CA 1.5배레버리지10%리밸런싱분할매수증권자투자신탁 2[주식혼합-파생형]ClassA’이 연초 이후 19.60%의 성과로 레버리지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NH-CA 1.5배레버리지10%리밸런싱분할매수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파생형]Class A’이 17.50% 그리고 ‘KB KStar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가 각각 1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레버리지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현황>
<자료 : 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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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만 따지고 보면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이 같은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 하락기에 손실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펀드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기에 레버리지 상품은 효과적이지만 반대로 지수 하락기에는 레버리지 만큼 손실이 확대될 수 밖에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단기매매나 자산배분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2배 레버리지 상품이라면 전체 자산의 50%만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과 같은 상품에 할당하는 것이 그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만약 장기로 투자한다면 분할매수로 투자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