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연이어 부진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일 발표된 뉴욕지역의 제조업 지수에 이어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 역시 어두운 호름을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연방 은행은 이번달 이 지역의 제조업 지수가 마이너스(-) 7.1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직전월의 -12.9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사전 전망치인 -5를 하회하며 4개월 연속 기준선인 0을 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동부 펜실베이니아, 남부 뉴저지, 델라웨어 등의 제조업 현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경기가 줄곧 위축을 의미하는 0 이하를 맴돌며 대내외 수요가 모두 줄어들고 있음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신규주문이 1.4포인트 개선된 -5.5를 기록한 반면 향후 6개월간의 경기 전망에 참고가 되는 기업경영지수는 19.3에서 12.5로 떨어졌다.
고용 상황은 다소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취업자 수는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8.6까지 내려앉은 반면 평균 노동지수는 -14.6으로 2.7포인트 개선됐다.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웰스파고 투자전략가는 "제조업 지표 부진은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