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은 17일 공천을 위해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영희 의원 제명안을 의결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참석 의원 120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홍일표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 의원은 오늘 의총의 제명으로 당원 자격을 상실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어제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에 이어 오늘 현 의원 제명안을 의결해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무겁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의혹의 제기로 새누리당을 사랑하는 국민들과 당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송구한 마음"이라며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이 검찰수사를 통하여 그 혐의의 유무 등 실체적 진실이 명백히 규명되길 바라며, 부정과 비리에 대하여 앞으로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시스템과 정치자금에 대한 제도개혁 등을 통해 비리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의원 제명안은 경대수 윤리위원장이 설명했으며, 이의 여부를 수차례 확인했지만 이견이 없어 만장일치 의결로 간주됐다고 한다.
한편 새누리당은 현 의원 제명으로 의석수가 148석으로 줄었으며, 현 의원은 무소속 국회의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