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올해 2분기 가계소득은 근로소득의 개선 등으로 작년 2분기보다 6.2% 증가했고, 지출은 교육비와 식료품비 등 물가 안정으로 작년 2분기보다 3.5% 증가하는데 그쳤다.
1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계수지는 저·중소득층을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고용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가장 낮은 소득수준계층인 1분위의 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소득이 증가했다.
2분기 소득증가율은 1분위가 10.1%로 가장 높았고, 2분위 7.4%, 3분위 5.8%, 4분위 5.7%, 5분위 5.6%로 나타났다.
소득수준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5분위 배율은 4.76배로 2003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월평균 가계소득은 394만2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가계소득 증가율은 3.7%로 집계됐다.
소득중에서는 비중이 65.1%로 가장 큰 근로소득이 7.5% 증가했고, 사업소득은 2.5%, 이전소득은 5.1% 각각 증가했다.
월평균 가계지출은 31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6% 증가했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지출은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식료품, 통신, 보건 등 소비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238만6000원, 이자, 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72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은 작년보다 3.6%, 비소비지출은 3.2% 각각 늘었다.
소비지출에서는 의류와 신발(9.3%), 통신(9.3%), 보건(7.0%) 분야의 지출이 크게 늘었고, 물가안정세 등으로 식료품비는 1.8%, 교통비는 2.6%, 교육비는 0.2% 등으로 증가율이 안정세를 보였다.
비소비지출에서는 근로소득 증가 등에 따른 경상조세가 8.8%로 크게 늘었고, 연금(7.7%), 사회보험료(6.5%)의 지출도 크게 증가했다. 이자비용은 10.2%로 높았지만 1분기보다(18.3%)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소득증가율이 지출증가율을 상회하면서 가계수지 흑자는 작년보다 17.5%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평균 83만3000원이 지출하고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흑자율은 25.9%로 작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용회복세가 지속되고 임금이 상승하는 등 근로소득이 증가하면서 전체 소득증가를 견인했다.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실질소득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서민가계 소득과 분배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