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급여이체 고객 잡아라..신상품 출시 봇물

주거래고객 유치경쟁 본격적으로 시작돼

입력 : 2012-08-17 오후 4:09:37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은행들이 급여이체를 하는 직장인 고객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직장인들은 대부분 급여이체 통장을 가지고 있는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여름 휴가시즌 이후 주거래고객유치 경쟁에 나서면서 최저금리 대출, 수수료 면제, 공연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직장인 전용 대출로 금리우대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직장인을 대상으로 대출한도와 적용금리를 파격적으로 우대하는 '우리 급여이체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존 신용대출과 달리 기업체별로 일괄적으로 대출한도와 금리를 부여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대출한도는 회사별로 10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고정금리 방식과 변동금리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별다른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급여이체조건만 유지하면 최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영업점에 방문하기 힘든 직장인들을 위해 '신한 원클릭 스마트론'을 출시했다.
 
원클릭 스마트론을 이용하면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만으로 대출신청을 할 수 있고 대출금도 입금받을 수 있다.
 
대출을 신청한 후 예정 승인시간을 경과하면 0.2%의 금리를 추가로 감면받을 수 있고, 상품 출시 후 6개월간은 0.2% 추가 금리인하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추천을 통한 금리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대출을 받은 고객이 다른 고객에게 추천번호를 알려준 후 추천을 받은 고객도 대출을 받으면 양쪽 모두 금리를 0.1%의 우대받을 수 있다.
 
◇수수료 면제 등 월급통장 혜택 강화
 
하나은행은 지난달 수수료 우대 서비스 등을 강화한 '늘~하나 급여통장'을 새롭게 출시했다.
 
급여이체를 신청한 고객은 은행창구에서의 타행송금 수수료와 다른 은행의 자동화기기(ATM)에서 출금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최대 월 10회까지 면제받을 수 있다.
 
'늘 하나 적금'에 같이 가입할 경우 기존 적금이율에 추가로 연 0.1%의 금리를 우대받을 수 있고, 하나은행 전용 사이트를 통해 뮤지컬과 연극 콘서트 등을 예매하면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 혜택도 강화했다.
 
'KB국민 직장인 보너스 체크카드'는 국세·지방세, 보험료, 이동통신요금 등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항목에 대한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30~40대 직장인과 가족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주유, 놀이공원, 외식업종 등 생활비 할인서비스를 강화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내년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이 20%에서 15%로 줄어 소득공제율이 30%인 체크카드 사용이 더 유리해질 것"이라며 "직장인들의 체크카드 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직장인들은 급여이체를 하는 은행에서 대출 등의 복합적인 거래까지 하는 경향이 크다"며 "주거래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직장인을 위한 이벤트와 상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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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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