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수익형부동산의 공급 과잉 우려 속에 신규 투자처로 '서비스드 레지던스'에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단기 임대를 통해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면서 관리는 대행사에서 도맡아 운영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초부터 공중위생관리법이 개정되면서 그간 불법 영업장으로 규정돼 온 서비스드 레지던스를 생활숙박시설로 등록해 합법영업이 가능해 지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 부산, 제주 등 '서비스드 레지던스' 공급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는 송파 방이동 '벨리시모'가 서비스드 레지던스형 오피스텔이라는 이름으로 분양을 시작했다.
부엌 설치가 가능한 오피스텔로 준공 후 숙박시설로 용도변경 해 제2롯데월드 석촌호수 등으로 유입될 관광객 수요에 맞춘 서비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을지로5가에 위치한 '웨스턴 코업레지던스'와 삼성동 '까사빌' 등도 기존 오피스텔을 리모델링해 레지던스로 활용되고 있다.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도 초기 오피스텔로 건축 허가를 받은 후 투자자들의 의견에 따라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용도변경을 할 예정이다.
관광객 수요가 많은 제주도도 '디아일랜드', '아빌로스', '오션팰리스' 등이 오피스텔로 시공하면서 이후 용도변경을 통해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운영될 계획이다.
◇외관상 오피스텔과 유사.."투자전략 다르다"
구조적으로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오피스텔과 구분이 모호하다. 그러나 두 상품은 운영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숙박업이기 때문에 개별 호실을 분양 받은 투자자라도 시행사에게 운영관리 대행을 맡겨 수익금 중 일부를 돌려 받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임차인(투숙객)의 거주 기간도 차이가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보통 거주 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가 대다수지만,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장기 투숙이라고 해도 1년 미만인 경우가 많다.
주 타깃 층도 오피스텔은 1~2인 가구의 직장인, 학생, 신혼부부 등 실 거주자인 반면,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업무상 장기 투숙이나 관광 목적의 내외국인을 상대로 한다.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운영방식이나 주 타깃층이 다르나보니 새로운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많은 쇼핑센터가 밀집된 지역이나 관광지가 공실 위험이 적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