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업계, 여심(女心)을 사로잡아라!..'화이트 열풍'

입력 : 2012-08-19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블랙 일색이었던 카메라 시장이 하얀빛으로 물들고 있다.
 
여성 사용자들이 늘면서 어두운 블랙 색상 일색이던 카메라 시장에 소니를 비롯한 캐논, 펜탁스 등이 흰색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백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 동안 카메라 시장은 남성 소비자들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남성 위주의 디자인과 블랙 컬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무게가 가벼워지고, 휴대성이 용이해지면서 여성 사용자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이 국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도 여성 이용자들을 증가시키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가 지난 5월 출시한 카메라 '알파 NEX-F3'는 흰색을 적용해 깔끔한 바디라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셀카 촬영에 최적화된 기능들과 어우러진 산뜻한 화이트 색상은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 익숙지 않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180도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한 플립 LCD로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며 촬영이 가능하고, 웃으면 저절로 사진이 찍히는 '스마일 셔터 기능'과 인물사진 촬영 시 카메라가 자동으로 화사하고 잡티 없는 피부로 편집해 주는 '소프트 스킨 기능' 등을 제공한다.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NEX-F3
 
아울러 255g의 무게에 1610만 화소의 엑스모어(Exmor)TM APS HD CMOS 센서를 탑재, DSLR급 수준의 이미지와 풀HD 동영상(60i/24p) 촬영이 가능해 기능과 휴대성을 겸비했다.
 
소니 관계자는 "셀카에 최적화된 기능이 화이트 디자인과 어우러져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되고 있다"며 "화이트를 선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였던 변색·변질 등에 대한 우려가 특수 표면 처리 기술 등의 발전으로 사라지고 있어 화이트 제품에 대한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논 '익서스 510 HS'는 심플한 사각 디자인으로 스타일과 그립감을 살렸다. 여기에 콤팩트한 바디를 흰색으로 채택해 시각적으로 깔끔하고, 슬림하게 보이도록 했다.
 
◇캐논 익서스 510 HS
 
또 와이파이와 얼굴인식 등의 기능을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캐논이 개발한 애플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캐논 윈도우'를 통해 카메라에 있는 사진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저장하고 SNS나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스마트 기능을 제공한다.
 
화이트 열풍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DSLR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펜탁스(PENTAX)는 클래식하고 투박한 디자인에 화이트 컬러의 섬세함을 더한 DSLR 카메라 'K-30'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펜탁스 K-30
 
81개 실링의 방진·방적 구조와 영하 10℃까지 견디는 내한 성능, 시야율 약 100%의 뷰파인더 탑재 등 아웃도어 촬영에 적합한 기능들을 탑재했다.
 
캠코더 시장에도 화이트 제품이 출시되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소니의 하이엔드 방수 핸디캠 'HDR-GW77'은 2000만 화소의 이미지 촬영은 물론, 270도까지 회전이 가능한 3.0인치 엑스트라 파인(Xtra Fine) LCD를 채택했다. 물 속에서 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29.8mm의 광각렌즈를 장착해 수중 촬영도 용이하다는 게 소니 측의 설명이다.
 
◇소니 HDR-GW77
 
최근 카메라 시장에 불고 있는 백색열풍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여성 카메라 이용자들은 카메라를 또 하나의 액세서리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블랙 컬러보다 단아하고 깔끔한 화이트 컬러가 여성들의 패션과 잘 어울려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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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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