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앞으로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에서도 적격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일 우리·외환은행과 적격대출 취급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오는 27일부터, 외환은행은 다음달 중으로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지방 은행을 제외한 9개 시중은행의 모든 영업점에서 고정금리 적격대출을 취급, 고객들은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지 않고도 적격대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격대출은 순수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대출로, 금융기관은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한다. 고정금리를 적용해 금리상승과 집값하락의 위험을 줄여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력과 주택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특징이 있다.
지난 3월 SC와 씨티은행에 이어 6개월 동안 농협·하나·기업·국민·신한은행까지 7개 시중은행이 연이어 적격대출을 출시하며 지금까지 모두 4조원을 공급했다.
특히 이중 약 70%가 기존의 단기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적격대출로 갈아타기 위한 것으로 분석돼, 적격대출이 주택금융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택금융공사는 설명했다.
주택금융공사는 또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의 참여로 내달부터 월 평균 1조8000억원 수준의 적격대출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중 약 11조5000억원 규모의 적격대출이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국내 전체 시중은행을 통한 적격대출 인프라가 완성됐다"며 "적격대출이 국내 주택금융시장 구조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취급기관에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