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와 대만 스마트폰 회사 HTC의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해 사용자 입력정보가 쉽게 유출될 수 있는 취약점이 발견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실제 해당 기기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써는 해킹이나 정보유출을 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만약 갤럭시S 사용자가 공격자에 의해 악의적으로 제작된 앱을 설치한 후 사용할 경우, 폰에 저장된 문자메시지, 전화번호 등이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S외에 HTC 안드로이드폰인 ▲T-Mobile myTouch 3G Slide ▲HTC Merge Sprint EVO Shift 4G ▲HTC ChaCha ▲AT&T Status ▲HTC Desire Z ▲T-Mobile G2 ▲T-Mobile myTouch 4G Slide 등 8종도 포함되지만 해당 제품들은 국내 발매되지 않은 모델이다.
하지만 해당 HTC 8종을 외국에서 구매해 들어올 경우 마찬가지로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다.
삼성 갤럭시S 사용자의 경우 PC에 삼성 '키스(Kies)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스마트폰을 연결해 최신 운영체제로 업데이트하면 1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한편 갤럭시S는 지난해 12월 연락처나 문자, 일정, 위치정보, 사진 등 타인이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특히 그 정보수집 주체가 삼성전자로 나타나 무단 개인정보수집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갤럭시S뿐만 아니라 갤럭시S2, 갤럭시노트 등에 탑재된 앱도 마찬가지로 개인정보 수집이 가능하다는 표기가 돼 있어 논란이 커졌다.
삼성은 당시 일부 응용프로그램들의 환경설정에서 고객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표기된 점은 단순 표기 오류이며 실제로는 동작되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난지 불과 6개월만에 타인이나 해커들이 고객들 모르게 개인정보를 손쉽게 빼낼 수 있었다는 점이 다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LG전자나 팬택, 아이폰 등 다른 제품들은 개인정보유출의 취약점이 발견되지 않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되지만 삼성 갤럭시S는 사용자 입력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취약점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