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독일이 그리스의 긴축 조건을 완화해주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귀도 베스트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베를린에서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그리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독일 정부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함께 남기를 희망하지만 이것의 성공 여부는 그리스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두 외무장관의 만남은 오는 24일 있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의 회담을 앞두고 열렸다.
이 자리에서 베스트벨레 장관은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그리스가 재정 조치들을 이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사실상 긴축 조건을 완화해주기는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아브라모풀로스 장관은 "그리스는 117억유로에 달하는 긴축재정안을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며 "이는 IMF를 비롯한 국제 채권단의 요구에 부합하게 될 것"이라고 긴축 이행에 자신감을 비췄다.
앞서 주요 외신은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메르켈 총리와 잇따른 만남을 가질 사마라스 총리가 이들에게 그리스의 긴축 재정 이행시기를 오는 2014년까지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