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정세균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는 25일 "지금 당장 여론조사가 좀 앞선다고 그대로 따라간다면 민주당은 패배할 뿐"이라며 "여론조사대로 한다면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를 낼 수도 없고, 박근혜는 더더욱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정견발표를 통해 "대역전의 드라마를 만들어달라"며 "2012년 뒤집기 한판을 제주에서 시작해달라. 제주에서 시작해서 민주당 경선 뒤집기 한판, 박근혜 뒤집기 한판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감동승리, 정세균의 통쾌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가장 민주당 후보답고 실력도 제일 좋고 대통령도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조건 이외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어떤 다른 자격이 필요하냐"며 "지지율이 10%도 안 될 때 당대표를 맡아 당을 살렸고, 지방선거 압승으로 정권교체의 꿈에 다시 불을 붙였고, 20년 민주당원으로 당이 요구할 때 마다 헌신해온 정세균보다 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자격을 갖춘 사람이 누가 있냐"고 질문했다.
그는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라야,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와 싸워 이길 수 있다"며 "정책과 컨텐츠가 있고 대통령 역할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양극화와 경제위기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책임감과 통찰력, 갈등 조정능력과 위기극복 능력이 있어야 한다. 정치를 잘 알고, 경제도 잘 알고, 국정전반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며 "저는 민주당의 정통성과 실력과 국정운영경험, 3박자를 고루 갖춘 정세균이야말로 박근혜 후보를 제압할 수 있는 민주당의 필승카드"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 신공항 건설, 제주대학교 육성, 4.3 항쟁 국가추념일 지정, 평화재단 지원으로 명실상부한 제주특별자치도와 세계 평화의 섬으로 만들 것을 약속한다"며 제주와 관련된 공약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