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 아파트에 이어 '가격역전' 확산

소형 오피스텔 가격 급상승.."2007년比 203만원 높아"

입력 : 2012-08-29 오후 1:20:29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소형 오피스텔의 3.3㎡당 가격이 중대형을 추월하는 가격역전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소액 중심의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전용면적 60㎡이하 오피스텔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오피스텔의 면적간 가격역전 현상은 소형, 소액 중심의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1~2인 가구의 증가로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늘면서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 오피스텔 가격 급상승..2007년比 203만원↑
 
29일 부동산114가 지난 2007년 12월부터 지난 8월 현재까지의 서울 등 수도권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용 60㎡이하 소형 오피스텔의 3.3㎡당 가격은 1107만원에서 1448만원으로 203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2010년 이후부터는 전용 60-85㎡ 중형 오피스텔의 가격을 역전했고, 85㎡ 초과 대형 면적과의 격차는 5년전 439만원에서 현재 33만원으로 바짝 좁혀졌다.
 
 
실제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미 소형 면적 가격이 대형을 뛰어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성지하이츠3는 전용 85㎡를 초과하는 면적대의 3.3㎡당 가격은 1375만원 수준이나 소형은 1364만원으로 10만원 가량 더 높다. 또 수서동 현대벤처빌은 소형이 대형보다 152만원 가량 더 높은 실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일산 백석동 대우이안이 221만원, 비잔티움일산 155만원의 격차로 소형이 대형을 앞질렀다. 또 분당 정자동의 두산위브파빌리온도 소형이 2160만원, 대형이 1965만원으로 195만원 정도 소형 가격이 더 높게 조사됐다.
 
◇소형 오피스텔.."중소형 아파트 가격도 앞질러"
 
심지어 소형 오피스텔 가격이 중소형 아파트 가격까지 뛰어넘고 있다.
 
전용 60㎡ 이하 오피스텔은 지난 2011년에 처음으로 60-85㎡ 중형 아파트 가격을 역전했다. 당시 3.3㎡ 가격이 소형 아파트와는 68만원 정도 더 높게 형성돼 있었고, 중형 아파트와는 14만원이 더 높았는데 최근에 111만원까지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한편 85㎡ 초과 대형 오피스텔도 동일 면적 대 아파트와의 가격차를 좁혀가는 추세다. 8월 현재 대형 오피스텔은 지난 2007년에 비해 3.3㎡당 가격이 66만원 하락한데 비해 대형 아파트는 316만원 낮아졌다.
 
다만 대형 오피스텔 가격이 아파트의 가격을 뛰어 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거주 목적이라면 대다수의 수요자들이 아직까지는 아파트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소형 오피스텔 가격이 고공행진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임대수익률은 낮아지고 있다.
 
소형 오피스텔의 매입가격 상승으로 투자금이 높아진 반면 임대료 상승 수준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성근 연구원은 "저렴한 급매 물건이나 경매 물건을 통해 매입하는 등 매입 가격을 최대한 낮춰야 한다"며 "같은 가격이라면 전용률이 높고 복층구조나 남향, 조망 등 임차인이 선호하는 물건을 선별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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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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