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백두산 생수`로 `삼다수` 잡는다

10월3일 프리미엄급 생수 '백두산 하늘샘' 출시
내년 100억..2017년 1000억 규모로 키워 생수업계 1위 목표

입력 : 2012-08-3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가 백두산 자연보호 구역 내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급 생수 '백두산 하늘샘'을 오는 10월3일 개천절부터 시범적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2017년까지 '백두산 하늘샘'을 1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워 지난해 기준 18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농심(004370) '삼다수'를 제치고 국내 생수업계 1위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 아이시스', '아이시스8.0', 'DMZ 청정수' 등 다양한 자사 브랜드와 국내 1위 수입 생수브랜드인 '에비앙'과 '볼빅'으로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백두산 하늘샘'이 추가로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경우 총 2000억원대 매출로 삼다수를 넘어설 수 있다.
 
30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백두산 하늘샘'은 백두산 천지를 받치고 있는 지질구조와 동일한 알칼리성 화산암층을 통과하며 오랜 기간 자연 정화된 천연 광천수다.
 
칼슘, 마그네슘, 규산 등 몸에 좋은 각종 천연미네랄 함량이 매우 풍부하고 pH 7.8~8.1의 약알칼리성을 띄고 있으며, 물맛이 깔끔하다.
 
특히 인체의 뼈 형성에 필수요소이자 심장의 대동맥 벽 조직의 구성요소로 항동맥경화, 노화억제, 치매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 규소와 규산 함량이 국내 생수에 비해 최대 100배 가량 높다.
 
'백두산 하늘샘'의 수원지는 압록강 최상류 지역인 중국 장백현의 백두산 남쪽 관문 아래의 원시림 자연보호구역에 자리 잡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청정 수원지를 강조하고 백두산을 직접적으로 강조하고자 민족의 정기가 서린 천지를 '하늘+샘'으로 풀어 써서 '백두산 하늘샘'을 제품명으로 정했다.
 
이에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1월 백두산 천지에서 약 35km 떨어진 이곳 생수공장을 35억원에 인수해 올해 4월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는 하루 1400톤 취수가 가능하며, 초기 1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억50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백두산 하늘샘'은 내년 3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출시 첫해인 내년에 최소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주요 타깃은 백두산에 대한 감흥을 가지고 있으며 맛있고 건강한 물을 찾는 30대 이상의 성인과 수원지와 미네랄 성분을 중요시 여기며 깔끔한 물맛을 좋아하는 20~30대 여성으로 정했다.
 
오는 10월3일 개천절에 맞춰 초도 물량 약 4000박스를 들여와 세븐일레븐,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시범판매를 시작하며 백두산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기준 7조5500억원으로 추산되는 중국 생수시장에도 진출한다.
 
중국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중국 자회사인 '롯데화방음료'가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며, 우선은 공장 인근의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3성에 판매를 집중하고 점차 중국 전역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롯데칠성음료의 중국 현지법인인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와 롯데화방음료유한공사와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판매망과 생산기지를 공유하고 광고와 판촉활동 등도 공동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롯데오더리는 한류스타를 활용한 TV광고와 TV프로그램 스폰서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롯데화방은 신유통 점포내의 진열 매대 확보와 소비자 프로모션을 적극 실시해 제품의 인지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칠성음료는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중국법인 직원들의 국내 연수를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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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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