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31일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대선출마설에 대해 "여러 가지 가시밭길을 가셔야 하는 길"이라며 "스스로의 마지막 결심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찬성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직은 시기상조 아니냐는 신중론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전 공동대표가) 출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전체 진보진영, 통합진보당의 발전과 정권교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련된 여러 가지 다양한 전조들이 있기 때문에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공동대표에 대해 "저희들 생각에는 가장 준비가 잘 되어있다"며 "진보의 내용과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당이 분당 국면에 놓여있다는 지적에는 "분당과 대선후보는 직접 연결시킬 수 있나 싶기도 하다"며 "당을 수습하는 길, 분열·분당을 막는 과정은 사실 선거에서 정당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받아쳤다.
이 의원은 "2008년 분당 당시에도 민주노동당은 서울에서 아주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24명의 총선 후보를 낸 바가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오히려 분당의 상황일수록, 통합진보당이 어떠한 진보의 가치와 내용을 갖고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려면 아무래도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공동대표가 출마를 하신다면 그것은 통합진보당의 진정성과 진보의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정권교체에 기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의 야권연대 파기 움직임에 대해선 "야권연대는 민주당이 취사선택을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박근혜라고 하는 역대 최강의 후보가 지금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이 됐다. 그러면 민주당으로서는 정권교체에 진정성이 있다면 모든 야권세력을 하나로 묶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0년 지방선거부터 지금까지 민주당이 야권연대에 적극적이었던 적이 없다"며 "늘 민주노동당, 지금의 통합진보당이 양보하면서 야권연대를 성사시켜왔기 때문에 현재의 민주당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