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지난달 내년 세법 개정안이 발표된 직후 뭉칫돈이 움직이고 있다.
즉시연금과 물가연동국채(물가채) 원금상승분에 대한 과세가 시행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절세혜택이 사라지기 전에 상품을 사놓으려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어서다.
금융기관 창구에는 거액의 자금이 몰리고 이 여파로 특판으로 준비한 수백억원어치의 즉시연금이 하룻만에 동이 나는가하면 물가채는 금리가 급락(채권가격 상승)해 갑자기 귀한 몸이 됐다.
즉시연금과 물가채에 대한 인기가 치솟은 데는 금융기관들의 이른바 절판마케팅도 크게 작용했다. 고객들을 대상으로 세법개정에 따른 절세(節稅)컨설팅에 열을 올려 거액을 유치했다는 분석이다. 판매금액을 놓고 금융기관간 명암이 교차하기도 했다.
만약 공표된 세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보류되거나, 폐기된다면 이 절판마케팅은 금융기관의 탐욕이 빚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로 지탄의 대상이 된다. 그렇지만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고객만족의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된다.
즉시연금과 물가채에 대한 절판마케팅 경쟁은 단적인 사례에 불과하다.
100세 시대에는 은퇴설계 서비스를 둘러싼 금융기관간 불꽃경쟁이 불가피하다.
저금리로 인해 과거처럼 돈 굴리기가 쉽지 않고, 긴 노후를 보내야 하는 고객들의 눈높이도 훨씬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기관들은 고객 개개인에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로 든든한 은퇴설계 도우미가 되어야만 생존을 담보받을 수 있다.
고객들과의 신뢰구축은 물론 다양한 입맛과 취향, 투자패턴을 고려한 은퇴상품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 시장 선점을 위해 벌써부터 은퇴준비에 대한 교육서비스를 실시하는 곳도 있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 겸 퇴직연금연구소장(미래에셋그룹 부회장)은 이달 12일 뉴스토마토가 토마토TV 개국 1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2012은퇴전략포럼`에서 100세 시대 개인은퇴설계 서비스의 과제와 비전을 발제한다.
강 소장은 국내 최고의 투자교육가이자 은퇴설계 컨설팅 분야를 개척한 전문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코오베(神戶)대학·도시샤(同志社)대학 대학원에서 증권시장론을 전공했다. 학교 졸업 후인 1973년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에 입사, 증권맨으로서 첫 발을 들여놨다. 지난 1977년에는 증권업계 간판 대우증권으로 옮겨 국내 첫 증권사 해외사무소인 도쿄사무소장을 역임했다.
강 소장은 도쿄사무소장으로 일하면서 일본의 고령화와 파급효과를 깊게 들여다보게 된다.
일본에서 돌아와서는 국제영업본부장, 리서치센터장으로 일했다. 대우증권을 떠나서는 현대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굿모닝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를 거푸 역임했다.
그는 스스로 증권맨에서 투자교육가로의 변신에 성공하며 '평생 현역으로 사는 것이 은퇴설계의 핵심'이라는 지론을 실천하고 있다. 전국 각지를 돌며 연평균 300회 이상의 투자강의를 소화하는 `아이언맨`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글로벌 금융업시대의 증권·투신 경영전략' '2030세대를 위한 투자와 금융이야기' '정년후의 80,000시간' '펀드투자로 행복한 미래를' '인생 후반 30년을 결정하는 자산관리의 원칙' 등이 있다.
공급자가 아닌 국내 최고 투자교육가 입장에서 강 소장이 발제할 은퇴설계 서비스 방법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2012은퇴전략포럼 ◇
- 일시·장소 : 2012년 9월12일(수) 웨스틴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
- 참가 등록 문의 : 포럼준비 사무국 전화 02-2128-2693 / 02-544-7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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