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웨딩·여행·골프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부대사업 다변화로 새로운 수익모델 찾기에 적극 나섰다.
특히 가맹점수수료를 인하뿐 아니라 가계부채 축소를 위한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카드사들의 부대사업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 2분기 일회성요인과 대손비용의 감소를 제외할 경우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충당금 적립 전)은 85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8743억원 대비 2.19%(192억원) 감소한 규모다.
게다가 앞으로 리볼빙 금리 인하, 신용카드 발급 조건 강화 등 금융당국의 규제가 이어지면서 카드사들의 수익악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카드사들은 웨딩·여행·골프 등의 업체와 제휴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올댓서비스'로 쇼핑·여행·골프·레저 등 업체와 제휴를 맺고 중개해주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로 결제 시 할인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서비스는 모두투어, 하나투어, 한진관광, 레드캡투어, 인터파크투어 등 국내 여행사와 제휴로 운영하고 있다.
올댓여행 상담센터를 통해 예약하면 해당 여행사의 혜택은 물론 할인, 무이자할부, 신한은행 환전 70%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현대카드 역시 '프리비아'를 통해 여행, 쇼핑, 교육, 문화 등 관련 업체와 제휴를 맺고 회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준다.
현재 추석 및 개천절 연휴(9월28일~10월3일)에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추석·개천절 해외여행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KB국민카드는 결혼시즌을 맞아 ‘라이프플라자’ 웨딩사이트에서 다양한 특가상품을 선보이고, 추천 예식장 이용 시 포인트리 적립 서비스도 제공한다.
행사기간 중 웨딩 패키지 특가상품을 구매하면 웨딩 부케, 액자, 식전 동영상 무료제작, 모바일청첩장 무료제작 서비스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삼성카드·롯데카드 등도 쇼핑·웨딩 사업을 통해 부대사업을 진행 중이다.
카드사 입장에서 수익구조 다변화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부대사업이 당장 문제가 될 소지는 없다는 의견이다.
서영경 YMCA신용사회운동사무국 팀장은 "카드사들의 부대사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 이익을 해치거나 개인정보 등을 악용하는 경우라면 문제가 될 수있지만 회사입장에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