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코스피 지지력은 확인, 상승은 아직 무리

입력 : 2012-09-04 오전 8:18:57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전일 ‘버냉키 실망감’으로 약세로 시작했던 코스피는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일단 시장에서는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에 대한 신뢰도는 확인했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추세 상승에 대해서는 아직도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현대증권: (정책)기대도 있고 (경기)희망도 살아 있다
 
버냉키 연준의장이 그랬던 것처럼 6일 드라기 총재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신뢰성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9월초반 증시 방향성의 키는 ISM제조업지수 등 글로벌 핵심 매크로지표 결과와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현 시점에서 글로벌 매크로 지표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경우 제조업경기 악화로 인해 중국 경기 둔화의 장기화 조짐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중국 제조업과 비제조업간에 디커플링이 되고 있고 중국 정부의 충분한 정책 대응 능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은 경기 정상화 기대가 커 보이고 국내는 실물 부진 속에 경기 방향성을 예고하는 지표는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9월 증시 방향성에 대해서 비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된다. 또 최근 투자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소형주 및 코스닥시장 중심의 종목별 약진에 대해서는 잠재적인 프로그램 매매 영향력 및 선물옵션만기라는 수급적 특수성으로 인해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 9월 월간전략, 유동성과 실물 사이의 균형
 
9월 코스피는 당분간 쉬어가는 흐름이 예상된다. 정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실물 부문의 유효 수요 부족, 재고 부담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재정절벽 등의 이슈가 설비투자와 자본재 주문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중국은 수출주문 부진과 과잉재고로 재고 소진이 필요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국면에서는 변동비가 높은 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반면 반도체나 정유, 화학 등 고정비가 높아 가동률을 줄이기가 힘든 산업은 타격이 클 수 있다. 한편 재고 부담이 낮은 컨텐츠, 바이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상대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9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1800~1950이다. 정책 기대감으로 월초까지는 밀어 올리는 흐름이 나타나겠지만 실물 부분의 회복이 늦어지는 부분이 걱정된다. FRB와 ECB의 추가 부양 가능성은 하단을 방어하는 요인이 되겠지만 무엇보다 상단을 끌어올리는 요인을 실물에서 발견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 코스피의 가능성과 한계
 
전일 코스피가 사흘만에 120일, 200일선을 회복했다. 최근 조정으로 정책 기대감과 현실간의 괴리가 일정부분 축소된 상황이었고 예상했던 수준에 그쳤던 버냉키 FRB 총재의 잭슨홀 연설 내용과 그에 따른 갑론을박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이렇듯 유럽과 미국의 정책 기대 속에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이 가세하고 있고 코스피가 중요 분기점에서 강한 반등세를 보인 만큼 코스피의 지지력과 하방경직성에 대한 신뢰도는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FOMC회의, 유럽 ECB 금정위 등 대외 이벤트와 쿼드러플 위칭데이, 금통위 금리결정이라는 국내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정책 기대감의 현실화 여부, 프로그램 매물압력에 대한 경계심리가 여전함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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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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