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우리나라 제조업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미지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FDI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중국진출 우리나라 기업대상 경영실태조사를 보면, 68%의 기업이 2010년 대비 매출이 정체 내지는 감소했다.
수익성 면에서도 응답기업의 70%가 영업이익 감소 또는 정체를 기록했다.
그동안 중국이 가공무역의 생산기지로 주된 임무를 담당해 왔으나, 임금상승과 노동집약적 업종의 경쟁력 감소가 FDI 감소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제조업 4분의 1의 기업들이 중국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들어 국내 제조업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FDI) 방향 선회가 분명해 보인다.
실제로 중국 칭타오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의 경우 2003년 투자기업 1356개의 중 무단철수 기업이 21개(1.5%)였으나, 2008년 1302개 진출기업 중 103개(7.9%)기업이 무단 철수를 할 정도로 현지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중국시장에 대한 FDI는 감소하고 있지만, 북미지역과 동남아시장에 대한 FDI는 증가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 기업들의 글로벌 금융위기 후 FDI 투자 방향 선회가 분명해 보인다.
연구원은 2011년 기준으로 중국에 대한 FDI는 32%가 감소했고, 북미지역 FDI는 같은 기간 63%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홍석빈 책임연구원은 “최근들어 국내 제조기업들의 FDI 투자 방향이 분명해 보인다”며 “브라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남미 그리고 미국에 대한 FDI 투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