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銀, 은퇴시장 선점 본격 '시동'

26일 '新 은퇴설계시스템' 오픈

입력 : 2012-09-05 오후 3:49:05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KB국민은행이 은퇴시장 선점에 본격 나섰다.
 
고객들의 은퇴 이후는 물론 은퇴 전부터 체계적인 은퇴 준비를 돕는 '新(신) 은퇴설계시스템'을 조만간 오픈키로 한 것.
 
이는 '베이비 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시중은행의 주요 수입원이 될 은퇴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6일 신 은퇴설계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간단한 설문지를 통해 기본정보와 가족정보, 준비자산, 은퇴 후 희망 생활비 등을 입력하면 은퇴준비를 위한 부족자금과 재무상황을 진단하고 개인별 맞춤 상품을 추천해준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직접 본인의 노후설계가 가능하며 수명예측게임, 노후준비지수 자가진단게임 등 노후준비 관련 콘텐츠 및 각종 은퇴·노후생활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 자산관리(WM) 사업부 관계자는 "新 은퇴설계시스템을 오는 26일에 런칭할 예정"이라며 "해당 시스템과 관련해 행원들의 교육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해당 시스템의 기반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 홍보 모델은 향후 일정을 보면서 은행 홍보부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이 신 은퇴설계시스템을 오픈해 고객들의 은퇴설계를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은 700만명이 넘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고령화사회가 지속되면서 은퇴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은퇴 준비에 대한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분위기도 KB국민은행이 고객들의 은퇴설계를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선 요인으로 분석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은퇴설계팀'을 발족해 고객들의 은퇴설계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특히, 지난 5월 은행권 최초로 '금융노년전문가교육(RFG)' 과정을 도입해 은행을 대표하는 은퇴설계전문가 40명을 양성했다.
 
이들은 행내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노후준비를 위한 재무설계뿐 만 아니라 은퇴 이후 접하게 되는 건강, 여가, 제도 등 비재무적인 이슈 등 고객들에게 노후준비에 대한 전문화된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영업점별로 1명씩 총 1200여명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해 은퇴설계 리더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1일 시니어 특화 점포인 '골드시니어 PB센터'를 금융권 최초로 오픈했다. 시니어들이 많이 거주하는 용인시 수지에 위치한 이 센터는 주요 고객층이 50세 이상임을 감안해 시니어의 니즈에 부합하는 시니어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 안에는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했고, 여행·문화·자문컨설팅·생활편의·쇼핑 등 고객의 생활과 밀착된 다양한 분야의 상담 및 예약 대행을 제공하는 1:1맞춤형 컨시어지(비서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커피머신 등 다이닝 스타일로 설계된 시니어 전용 사랑방도 오픈해 지인끼리 편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혈압계, 혈당계 등 다양한 건강기계도 설치해 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여행 등 시니어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책자도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한국은 타 선진국에 비해 고령사회와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반면 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라며 "KB국민은행은 고객들이 노후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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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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