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외 경기 침체와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줄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 추정치 조사 결과 전년 동기대비 0.8% 감소한 178만6000TEU라고 6일 밝혔다.
항목별로는 수출입화물은 작년 8월보다 1.2% 증가한 109만2000TEU로 예상됐다. 환적화물은 북중국 물량감소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66만8000TEU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항구 간 거래량인 연안화물은 2만6000TEU로 전년 동기대비 31.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대내외 경기 위축과 더불어 지난달 말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전국 항만의 출입이 이틀간 통제되면서 물동량이 10만~12만TEU가량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만별로는 우리나라 컨 물동량의 75%를 차지하는 부산항은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한 135만6000TEU, 환적화물은 1.5% 줄어든 64만5000TEU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을 거쳐 미주·구주로 수출입되던 북중국 항만의 환적대상 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광양항의 컨 물동량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9.2% 증가한 14만7000TEU였다.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재고 소진으로 대중국 수출이 39%가량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환적화물은 2.5% 증가한 16만8000TEU로 예상된다. 인천항의 물동량은 중국 교역량이 6.7%가량 줄면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7.6% 감소한 14만8000TEU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반기 국내·외 경제동향 등을 고려할 때 과거와 같은 물동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다소 힘들다"면서 "중국 등 주변 항만 동향, 해운·항만 여건변화를 지속 점검하고,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 항만배후단지 활성화를 통한 물량 창출 등 항만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