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가입자 1천만명..VoLTE 이용자는 '어디에'

입력 : 2012-09-06 오후 2:31:18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LTE 스마트폰의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집계된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30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이 LTE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1000만명의 LTE 이용자 중 고품질 음성통화인 VoLTE를 사용할 수 있는 소비자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통신사간 연동 협의가 필요해 같은 통신사끼리만 통화가 가능하고, 단말기도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달 7일 Vo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달이 지난 6일 현재, 1000만명의 LTE 가입자 중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자는 얼마나 될까.
 
◇ "VoLTE 음성통화, 전체 LTE 가입자의 10분의 1도 안될 것"
 
VoLTE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VoLTE전용 단말기가 필요하다.
 
현재 SK텔레콤의 경우 '갤럭시S3 LTE' 모델을 사용하는 모든 가입자는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부터 전국 160여 삼성 서비스센터를 통해 갤럭시S3 LTE에 VoLTE인 'HD보이스' 기능을 탑재하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VoLTE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구입한 갤럭시S3 LTE 이용자도 업그레이드만 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직접 서비스센터에 찾아가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업그레이드를 받는 고객은 많지 않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출시되는 LTE폰에는 거의 대부분 VoLTE가 탑재돼 그때는 좀 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는 VoLTE 사용을 원하는 고객 위주로 알음알음 업그레이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갤럭시S3 LTE' 가입자는 5일 기준으로 59만4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입자가 모두 업그레이드를 받았다고 가정하더라도 60만여명이 VoLTE통화가 가능한 셈이다.
 
SK텔레콤은 6일 오후 12시30분 기준으로 LTE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는데 최근 업그레이드가 일주일이 지났음을 감안하면 실제로 LTE사용자 중VoLTE 통화가 가능한 소비자는 10분의 1도 안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VoLTE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 LTE'와 LG의 '옵티머스 LTE2' 단말기가 가능하다.
 
지난달 8일 이후 구입한 고객은 바로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기존 구입 고객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LG유플러스는 먼저 지난 3일 기존 단말 고객을 위해 '옵티머스 LTE2'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옵티머스 LTE2 가입 고객은 PC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과 LG전자서비스 센터 방문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사용해 간편하게 VoLTE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옵티머스LTE2 가입자는 17만명. 갤럭시S3 LTE 가입자는 21만여명이다.
 
하지만 기존 갤럭시S3 LTE 고객은 이달 중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갤럭시S3 LTE의 경우 제조사와 협의중인데 AS센터 방문뿐만 아니라 집에서 PC나 스마트폰으로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때 업그레이드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현재 LG유플러스 고객은 LG전자의 옵티머스 LTE2 가입자 17만여명과 VoLTE 서비스 이후 개통된 삼성전자 갤럭시S3 LTE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 이통3사 연동 불가능한 VoLTE.."연말에나 서비스 안정화 될 것"
 
이처럼 VoLTE 서비스가 가능한 단말기를 보유해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상대방도 VoLTE 전용 단말기를 소지해야 한다.
 
또 통신사 연동도 불가능해 같은 통신사 이용자끼리만 통화가 가능하다.
 
직장인 박모(32)씨는 VoLTE 음성 통화를 이용하기 위해 서비스 업그레이드까지 받았지만 아직 이용해보지 못했다.
 
박씨는 "지인중에 업그레이드 된 '갤럭시S3 LTE' 이용자가 없다"며 "VoLTE 단말기가 있어도 무용지물"이라고 토로했다.
 
VoLTE 통화요금은 현재 방통위에 약관 인가, 승인을 받지 않아 프로모션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달 말까지 LTE62 요금제 이하는 월 30분, LTE72 요금제 이상은 월 50분의 무료통화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말까지 LTE52 요금제 이하는 월 30분, LTE62는 50분, LTE72 이상은 100분의 무료 음성통화를 서비스한다. 
 
하지만 VoLTE 이용자들은 "무료 음성통화도 VoLTE 통화가 가능해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VoLTE 이용자 찾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무료 프로모션도 무용지물"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통3사가 서로 VoLTE 통화를 연동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협의 종결 시기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워 올 연말에나 제대로 된 VoLTE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다음 달에 VoLTE 음성 통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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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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