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세계적인 엔진 전문기업인 미국 커민스(Cummins)와 손잡고 건설장비용 엔진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중공업은 7일 울산 본사에서 최병구 현대중공업 사장과 김정환 부사장, 리치 프리랜드 커민스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현대커민스엔진유한회사(Hyundai Cummins Engine Company·현대커민스) 설립을 위한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건설장비용 엔진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현대커민스는 대구시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에 연산 5만대 규모로 설립된다. 오는 2014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합작법인에 커민스와 각각 50대50 비율로, 총 66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건설장비 수출이 늘면서 핵심부품인 엔진의 안정적인 공급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건설장비용 엔진 생산 합작법인 ‘현대커민스’의 설립 서명식이 열렸다.
현대중공업은 건설장비 부문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29%늘어난 3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말 기준으로 42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남미와 중동, 러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과 해외 생산공장 및 부품센터 확대 등에 따른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커민스는 오는 2014년 매출 3200억원을 목표로, 향후 10년간 4조원 매출(누계기준)을 달성할 계획이다.
최병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열린 서명식에서 "현대커민스 설립을 계기로 건설장비 분야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 오는 2016년까지 매출 91억달러를 달성해 ‘글로벌 톱3’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커민스는 지난 1919년 설립한 건설장비용 고속엔진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지난해에만 18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