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롯데마트는 과일 가격을 낮추기 위해 직접 과일 경매에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기존 롯데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국산 과일의 매입 구조는 산지 직거래 비중이 약 80%이며, 시장 공판장과 수집상으로부터 20% 가량의 물량을 구매해왔다.
롯데마트 MD가 과일 경매에 직접 참여해 물량을 확보하게 되면, 기존 '생산자 → 도매시장 → 중도매인 → 대형마트'의 4단계 매입구조에서 '생산자 → 도매시장 → 롯데마트'의 3단계로 유통단계가 축소된다.
이 과정을 통해 낙찰 받은 과일은 롯데마트 자체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소포장 돼 시세보다 1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지난 7월13일부터 16일까지 수박을 대상으로 1차 경매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롯데마트 과일 MD가 직접 경매를 통해 매입한 수박은 약 2만5000여통, 약 2억원 가량으로 평균 15% 가량의 매입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롯데마트는 향후 사과, 수박, 포도, 복숭아, 자두 등 시즌 주요 상품을 대상으로 산지 직거래 방식과 직접 도매시장 경매에 참여하는 방식을 병행 운영할 계획이다.
도매시장 경매 참여를 통한 매입 규모는 처음 1년 동안은 월 평균 5억원 가량, 연간 60억원을 목표로 진행하고, 점차 물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