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올 상반기 40~50대의 귀농·귀촌이 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내놓은 '2012 상반기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에서 올 상반기 귀농·귀촌 가구수가 8706가구, 총 1만7745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도별로는 충북이 2085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 전북(1380)·전남(1355)·경북(131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네 곳에 귀농·귀촌인수의 70.4%가 몰렸다.
연령별로는 40~50대의 베이비붐 세대 귀농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50대가 32%로 가장 많았으며 40대(24.4%)·60대(18.6%)·30대(13,6%)가 뒤를 이었다.
이들 중 농업기술 습득을 통해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60세 미만의 귀농 인구는 7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귀농가구와 귀촌가구가 각각 53.7%·46.3%였으며, 귀농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이었다. 이주가구의 80.6%가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촌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으로 76.5%가 귀촌 인구였다.
귀농 전 직업으로는 자영업(24.6%)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사무직(18.5%)· 생산직(10.8%)이 이었다.
귀농 후 농업 주 종사 분야는 생산 기술이 복잡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영농이 쉬운 벼 등 경종 분야가 35.5%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과수(9.0%), 시설원예(6.3%), 축산(2.7%) 순으로 조사됐다.
2005년까지 1240가구던 귀농·귀촌은 2011년 1만503가구로 급증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8000가구가 증가했다.
이처럼 올 상반기 귀농귀촌 인구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더 증가한 것은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고 전원생활 등 다양한 삶 추구, 국가 및 지자체의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 추진 등 복합적 요인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으로의 이주가 주로 하반기에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귀농·귀촌가구수를 추정해 보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귀농인의 농촌 정착과 성공적인 농산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정부·지자체 정책 및 관련 정보 획득, 상담 등을 한자리에서 해결하는 '귀농·귀촌 종합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농업 창업과 주택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귀농인에게는 저리의 융자금을 지원해 생활안정을 돕고 있으며, 각 지자체에서도 귀농인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와는 별도의 조례제정 및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