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을 태웠다는 택시기사 이모씨는 12일 "제가 판단해서는 친구 사이에 한 대화는 아닌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약간의 협박조로 들리고 목소리가 굉장히 컸다"며 "그래서 라디오 소리도 줄였었다. '죽는다. 다 죽는다. 나오지 말라고 꼭 전해라'는 그런 얘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차 안에 단 둘이 있는데 그분이 하시는 얘기가 다 들린다"며 "요새 세간에 이슈가 되고 있는 안철수 원장 이야기, 대선 이야기가 나오는데 쫑긋이 안 들을 수가 없다. 누구라도 저 같은 생각을 하고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보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아침에 일을 하면서 뉴스를 들었다. 듣다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준길씨가 제가 듣기로는 본인이 운전했다는 걸로 들었고 인터넷 검색에도 본인이 운전을 했다고 들었고, 그래서 제보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두렵지 않냐는 질문엔 "그렇진 않다"며 "그냥 이 상황이 잘못된 것 같고 진실을 제가 말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냐는 질문에는 "그런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저는 누구를 지지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공인이라는 분이 제가 판단해서 본인이 운전을 안 하고 제 차에 분명 타고 있었는데 그게 아닌 걸 밝히고 싶었던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진실만을 말하신 거냐"는 물음에도 "맞다. 한 치의 거짓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