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시니어비즈니스 시장이 앞으로 기술집약(IT·BTCT)과 융복합기술산업 부문이 주목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RSF2012 은퇴전략포럼'에서 ‘시니어 비즈니스 현주소와 선점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이 같은 의견에 한 목소리를 냈다.
김채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융합기술연구부문 소장은 이날 기술 습득과 노력을 통한 유비쿼터스 대비 고령화 사회의 접근 방법을 제시했다.
김채규 소장은 “급변하는 정보기술(IT)를 고령화 사회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즐겁고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빠른 서비스 습득과 단말의 지능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채규 소장은 이어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디지털 홈 등 센서 네트워크의 구현은 실제 고령자가 얼마나 사용할 수 있냐가 관건”이라며 “IT기기와 활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노인층 스스로 IT에 보다 더 빨리, 보다 더 즐겁게 활용하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 유비쿼터스와 고령사회 속 센서 네트워크의 올바른 활용법”이라고 강조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IT 기술에 대한 노령층 자체의 적극적인 인지 접근이 결국 유비쿼터스 시대속 바람직한 고령사회의 접근이라는 분석이다.
고령층을 '노인'으로 보지 말고 적극적인 실버 마케팅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지 모쉬스(George P. Moschis)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젊었을 때와 같다고 생각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고령을 위한 제품이라고 마케팅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조지 모쉬스 교수는 "고령층에 맞게 기능, 편의성 등을 갖추되 고령층을 위한 제품이라고 광고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광고 모델도 타깃으로 한 연령보다 10~15세 정도 젊은 사람을 모델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모쉬스 교수는 한국에도 시니어 비즈니스를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매력이 있는 고령자로 인한 잠재된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에 한국기업도 시니어 비즈니스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해야한다"며 "한국도 2050년이면 50세 이상 인구가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식품시장과 여가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숙희 한양사이버대학교 시니어비즈니스학과 교수는 “고령 노인들이 섭취하는 식품은 노인들의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고령친화 식품산업분야 중에 건강기능성 식품들은 대부분이 당뇨, 혈압, 관절염, 허혈성 심질환 등 질병과 관련이 있다”며 “인체의 기능적인 쇠퇴를 최소화하고자 개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은 일반식품에 비해 부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고령친화 식품산업분야의 유망산업"이라고 덧붙였다.